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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에서 토스에 최종합격까지, 1년의 과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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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에서 토스에 최종합격까지, 1년의 과정

LineGu 2022. 3. 10. 19:22

비전공자로 개발을 공부를 시작한지 딱 1년되던 달에 목표한 회사에 최종 합격했다.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남겨놓고자 한다.

웹 개발 시작과 이력서 준비까지

반도체를 전공하다 우연한 기회에 개발을 접하게 되었고, 2021년 2월부터 웹 개발에 관심이 생겨 웹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개발 분야가 나와 너무 잘 맞았고, 재밌게 몰입하다보니 9월에 웹 개발자로 인턴십을 진행할 기회가 찾아왔다.

복잡한 기능 구현을 좋아해서, 에디터 개발에 빠져있었던 때였고 이와 딱 알맞게 구름 IDE에서 실무를 경험하게 되었다.

입사 전에 구름 IDE를 사용해보았는데, 파일 탐색기 영역에서 사용자 경험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이를 꼭 개선해보고자 목표하고 입사하게 되었다.

회사에 조금 익숙해졌을 때에 팀원들에게 내 목표를 이야기했고, 감사하게도 모두 동의해주셔서 주도적으로 목표한 부분을 개발할 수 있었다.

꽤나 큰 작업이여서 총 2개월 반정도 걸렸고, 결국 목표한 것 이상의 결과물을 얻어냈다.

이 외에도 회사와 제품에 애정이 컸기 때문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인턴 계약이 종료되었고, 정직원 전환 제의를 받았지만 초심대로 더 큰 목표를 추구하기로 마음 먹고 제의를 거절했다.

이후부터 다음 회사 준비를 위해 이력서를 열심히 준비했다.

이력서는 최대한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고자 노력했고, 내가 지금까지 개발한 내용과 그 이유를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이력서에 담아냈고, 완성된 이력서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바는 모두 이야기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취업을 준비하는게 처음이라 자신감이 많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용기내서 여기저기 지원을 했다.

가고 싶은 회사를 추려보았고, 그 중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는 토스와 당근마켓이었다.

이 때, 토스 채용 사이트에 타이밍이 딱 맞게 2년 이하 Frontend Developer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직 조금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지원을 고민했지만, 친구의 강한 권유로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 전형

서류를 지원한지 하루만에 결과가 나왔고, 정말 다행히 합격을 했다!

이후에도 느꼈지만, 토스의 채용 절차는 굉장히 빨라서 감사했다. 지원자를 배려하는 듯한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았다

아무튼, 서류 합격으로 과제 전형을 진행하게 되었고 날짜를 안내받고 준비를 시작했다.

사실 무슨 문제가 나올줄 몰라서 과제를 준비하는건 조금 말이 안됐다.

그래서 토스 다니시는 분의 블로그를 열심히 읽어보며 토스가 원하는 개발자는 어떤 개발자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과제 전형

너무 어려웠다. 사실 어렵다기보단 시간이 굉장히 부족했다. 그동안 했던 개발과는 조금 다른 영역(?)이라서 어색하기도 했고, 그렇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사실 과제 전형이 끝난 후에 탈락을 확신했다. 문제 난이도가 못 풀정도가 아니였고, 나도 내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딱 여기까지는 해야지 합격 여부를 판단할 기회라도 생깁니다" 라는 부분까지만 겨우겨우 했다.

너무 가고 싶은 회사였기에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또, 스스로 화도 났다. 최선을 다한건지 스스로 되물어봤을 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성하게 되었다.

우선 과제에서 내가 부족했던것은 무엇인지, 왜 못했는지, 시간이 많았다면 정말 다 할 수 있는 건지, 그렇다면 얼마만에 끝낼 수 있는지를 알고 넘어가야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과제가 끝나고 새벽까지 혼자서 마무리를 지어보았다.

그렇게 4일정도 흘렀을 때, 정말 말도 안되게 합격 전화가 왔다.

탈락을 너무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잣말로 진짜 말도 안돼를 계속 중얼거렸다.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셨기에 같은 실수는 절대 다시 안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다.

직무 면접

직무 면접, 기술 면접... 개발자 채용에서 가장 두려운 파트지 않나 싶다.

우선 프론트엔드 기술 면접 질문은 당연히 한번 싹 읽어보았고, 과제를 리팩토링하며 더 좋은 방향을 고민해보고, 위에서 언급한 토스 재직자 분의 블로그도 다시한번 정독했다.

그 분의 블로그를 읽으면 읽을수록 토스에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토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토스에 가게 된다면 진짜 폭풍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면접 날이 왔고, 간절한 마음으로 면접에 들어갔다. 진짜 너무 긴장해서 말을 더듬을 정도였다. 목소리도 갈라져서 나왔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질문 자체는 평소 내가 고민하던 것들이라서 막히진 않았던 것 같다.

과제를 끝까지 풀어보고, 리팩토링을 해본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약간 면접이라기 보단, 대화 형식으로 많이 오간것 같고 배우는게 많았었기에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떨어져도 진짜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당연히 사람인지라 욕심을 살짝 내보긴 했다. 하지만 면까몰이라고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붙고, 붙었다고 생각하면 떨어지기에 일부러 떨어졌다고 스스로를 세뇌했다.

열심히 세뇌를 하던 중에 다음날 아침에 바로 합격 소식을 주셨다!!

이때에도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진짜 너무 행복했다. 이때부터 진짜 토스를 가는거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하지만 기대하고 자만하면 반드시 떨어지기에 마음을 다시 다잡고 문화 면접에 대해서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문화 면접

컬처핏 면접이라고도 하는 면접으로, 회사와 지원자의 가치관이 맞는지 등을 검증하는 면접이다.

조금 찾아보니, 토스 문화 적합성 면접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확실히 문화가 다른 IT 기업과 달랐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느낌이였고, 그 문화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 채용 과정에 많은 신경을 쓰는 회사 같았다. (합격률이 4명중 한명이라고 한다. 직무 면접은 8명중 한명)

유투브, 블로그 등등 토스와 관련된 자료를 다 찾아본 것 같다.

찾아보면 볼수록 더 가고 싶은 회사였던 것 같다. 문화는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 것 같았고, 회사 문화에 공감이 되었다.

이 때문에, 굳이 나를 포장안하고 솔직하게 면접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준비한 면접 중에 가장 열심히 준비한 면접이지 않나 싶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관련 문서, 유투브는 다 찾아봤다.

면접 날이 왔고, 이 땐 생각보다 긴장을 안했던 것 같다. 진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CTO분과 1대1로 진행했고, 이 때엔 정말 면접이 아니라 그냥 서로 가치관을 공유하는 커피챗 느낌이었다.

예상 면접 시간은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였는데, 40분만에 끝났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홀가분한 기분이 더 컸던 것 같다.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면접이 끝난지 30분만에 합격 전화가 왔다!!

진짜 믿기지가 않아서 정말요? 진짜요?만 계속 반복했다. 통화하시는분도 웃겼는지 잘 받아주셨다..

이렇게 최종 합격을 했고, 그 뒤는 너무 기쁜 마음에 흥분해서 잘 기억이 안난다.

오퍼

중간에 대선이 껴있어서 합격 다다음날에 오퍼를 받았다.

사람은 약간 걱정하는 동물인지, 최종 합격을 받고도 계속 걱정만 했다. 너무 오랜만에 기쁜 일이 생겨서 기뻐하는 법도 까먹은건지, 나는 기쁜일을 즐길줄 모르는구나..를 느꼈다.

신입이라서 제시할 서류도 없었다. 그래서 토스의 큰 장점인 전 직장 연봉 1.5배를 나는 못받겠구나ㅠ 하면서 아쉬워했다.

이전 인턴하던 회사에서 정직원 제의 당시 주셨던 오퍼를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이 이하로 들어오면 뭐라고 해야할까..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퍼를 위한 전화가 왔고, 이런 걱정을 싹 날려주셨다.

왜 사람들이 토스토스 하는지 깨달아버렸다. "일 외에는 신경쓸게 없도록 복지와 보상을 제공하겠다" 이 말이 딱 맞았다.

딱히 실력도 증명되지 않은 신입인데 이정도 오퍼를 준다는 것은 진짜 나를 신뢰해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해줬다.

당연히 바로 오케이했고, 받은만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후기

돈도 돈이지만, 토스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너무 기대된다.

나를 마구마구 혼내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혼나고 싶다.

나도 토스 뱅크의 초기 멤버로서 회사를 더 키우는데 기여하고 싶다.

전 회사에서도 입사 목표를 이뤘듯이, 이번에도 꼭 이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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